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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형 긴장하세요" 띠동갑 선배에 도전장 내민 19살 육상 유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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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별육상선수권 100m서 '단거리 간판' 김국영 위협한 '19살 유망주' 비웨사

김국영과 치열한 승부를 펼친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 스포츠펍(대구)=강명호 기자

 

[스포츠펍(대구)=이주현 기자] 선배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19·안산시청)의 눈빛은 빛났다. "형도 긴장을 하셔야 할 것"이라며 띠동갑 선배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던진 비웨사는 "저는 큰 무대에서 더 강한 선수"라며 국가대표의 꿈도 숨기지 않았다.

 

비웨사는 19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일반부 결승전에서 10초 44로 2위에 올랐다. 우승을 차지한 '단거리 간판' 김국영과는 단 0.02초 차이였다. 지난해 6월 기록한 자신의 최고 기록(10초 45)를 0.01초 단축시키는 좋은 레이스였다.

 

김국영과 치열한 승부를 펼친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 스포츠펍(대구)=강명호 기자

 

경기 후 비웨사는 "오늘 국영이 형을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꽃가루 알러지로 아쉽게 이기지 못했다. 이제 형도 긴장을 하셔야 할 것"이라며 김국영에게 장난섞인 도전장을 던졌다.

 

이어 비웨사는 "저는 큰 무대에서 더 강한 선수입니다. 더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꼭 (국가대표로) 뽑아주십시오"라며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우승을 확인한 뒤 밝게 웃는 김국영 / 스포츠펍(대구)=강명호 기자

 

이번 종별육상선수권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대한육상연맹은 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른 선수를 '우선 선발 대상'으로 분류하고,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를 최종 선발한다.

 

따라서 100m 종목에서는 이날 우승을 차지한 김국영이 국가대표 선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만약 대한육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100m 출전자를 2명 선발할 경우 비웨사도 차후 대회에서의 활약에 따라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생긴다.

 

비웨사에게 칭찬을 남기며 '라이벌'이라고 언급한 김국영 / 스포츠펍(대구)=강명호 기자

 

한편 이날 우승으로 태극마크를 사실상 확정지은 김국영도 비웨사를 언급하며 향후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김국영은 "초조하게 최종 기록을 기다린 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좋은 후배가 나왔다"라며 비웨사를 칭찬한 뒤 "국내 경기에서도 라이벌이 생겼다. 비웨사와 내가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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